천지창조의 비밀

나는 ‘다윗 왕’을 싫어했다. 그의 시편은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해하기 어려운 말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그를 더 싫게 만들었다. 그런데, 어느날 그의 시편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그의 글은 ‘시’ 이고 나의 접근은 ‘논리’ 였는데 어느 순간 이 둘이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날의 감동을 누가 알아 주리오 마는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나는 학창시절에 ‘시’를 몹시 싫어했다. 작가가 어떤 단어에 의미를 부여했는데 그 의미를 찾아야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다윗의 시편이 그러했다.

내 나이 13세 때쯤, 교회에서 노아홍수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다. 노아홍수 때 엄청난 빗물이 쏟아졌는데, 이것이 지구를 둘러싸고 있던 윗물이 쏟아져서 그런 것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다. 노아홍수 사건이후 태양의 유해한 자외선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해 주던 윗물이 사라져, 사람의 수명이 줄어들게 되었다고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이야기를 아무런 의심없이 20살이 될때까지 받아들이고 있다가 우연찮게 창세기를 다시 읽으면서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창세기를 다시 읽어보니, 윗물이 지구 위에 있었던 게 아니라 지구 밖 우주 저 멀리 오히려 우주를 둘러싸고 있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어떻게 우주를 생각하고 있을까가 궁금해서 인터넷에 찾아보니 히브리 사람들의 우주관 이라는 이미지가 내가 그려본 것과 일치했다. 그런데, 윗물이 저 멀리 우주 너머에 있다고 생각하니, 이제는 노아홍수때 지구를 덮을 만한 많은 물이 구름에서 비로 떨어졌다는게 이해되지 않았다.

그렇게 노아홍수가 이해되지 않은채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러다가 창세기를 읽던 중에 이런 생각이 문득 떠 올랐다.

윗물과 아랫물로 나뉘었는데 윗물과 아랫물은 얼마나 평행선을 달리면서 나뉘어졌을까?
그 끝의 모양은 어떻게 생겼을까?
그 끝은 마치 마무리가 안된 것처럼 뚝하고 끊겨져 있을까?
무언가로 막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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